[기업기상도] 비 내리다 갠 기업 vs 강풍에 흔들린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 달 뒤 출범할 새 정부의 정책 기조와 정책 책임자들 면면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거리두기 완화에 이어 국제선 항공편과 숙박쿠폰 재발급 같은 여행 정상화 계획도 나왔는데요.<br /><br />한 주간 나온 기업 소식들,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뛰는 물가와 금리에 기업도, 국민도 힘듭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새로운 기대감도 있는 건 분명한데요.<br /><br />그러면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첫 맑은 기업 대한항공을 필두로 한 항공업계입니다.<br /><br />연말까지 국제선 절반 복원 계획 시작됩니다.<br /><br />지금 인천공항엔 국제선이 주 420편 운항합니다.<br /><br />코로나 이전 9% 미만인데 다음 달엔 주당 100편, 7월엔 300편씩 늘리고 연말엔 현재 시간당 10편 미만인 도착 편을 40편까지 늘려 코로나 이전 50%로 만든다는 게 정부 계획이죠.<br /><br />대한항공, 아시아나는 파리, LA, 괌, 하와이, 저비용 항공사들은 태국, 베트남 편 증편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오는 손님도 늘리기 위해 항공업계가 요구한 입국자 PCR 검사 면제도 검토 중입니다.<br /><br />부담은 있지만 뭔가 정상화하는 건 분명합니다.<br /><br />이번엔 게임업체 넥슨입니다.<br /><br />작년 실적 기대 밑돌고 창업주 부음도 있었는데 야심작 게임이 대흥행 중입니다.<br /><br />3월 말 나온 스마트폰 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, 초장부터 반응 심상찮더니 구글플레이, 애플앱스토어 동시 1위란 기염 토했습니다.<br /><br />PC판도 게임 인기 순위에서 호조 보이며 양쪽에서 실적 낼 것이란 기대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수동조작 많이 도입해 과거 오락실 향수를 불러일으킨 것도 흥행에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첨단의 시대에 향수 자극은 분명 마케팅 포인트죠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호텔롯데로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작년 세무조사 소식 들리더니 대규모 적자 속에 1,500억 원대 세금 추징 소식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호텔롯데 말고도 롯데 계열 몇 곳이 비정기 세무조사 받았고 세무조사 무마 문제로 재판도 있었죠.<br /><br />그중 호텔, 면세점, 리조트 운영하는 호텔롯데 조사 결과가 뒤늦게 연간 사업보고서에 나왔는데, 1,541억원 추징입니다.<br /><br />평상시면 몰라도 재작년 거액 적자, 작년도 3천억 대 적자라 부담입니다.<br /><br />유통 왕국 아성이 흔들리자 신동빈 회장은 외부인사 수혈 늘리고 구조조정도 했는데요.<br /><br />그 한 수가 통할지 관심입니다.<br /><br />이번엔 한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온라인 패션마켓 무신사입니다.<br /><br />팔던 해외 고가 브랜드 제품이 가품이란 판정에 체면 구겼습니다.<br /><br />4년간 연평균 64% 매출 성장, 기업가치 최대 4조 대.<br /><br />첨단의 시대에 패션 상품 팔아 이런 실적 낸 무신사가 불의의 일격 당했습니다.<br /><br />여기서 판 고가 브랜드 티셔츠가 가짜라는 재판매 전문 앱과 다퉈 판정패한 겁니다.<br /><br />해당 브랜드 판매 중단, 200% 보상도 약속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현란한 성장 끝에 명품 판매까지 나선 무신사로선 위기로도 이어질 수 있는 일이죠.<br /><br />위기를 극복할 방법은 향후 무신사의 자세에 달려있습니다.<br /><br />다음은 SK와 KT, LG 통신 3사입니다.<br /><br />망 부담 주는 넷플릭스에 망 사용료 받나 싶더니 미국 정부가 통상 문제화할 조짐입니다.<br /><br />영상 콘텐츠로 망 부담 크니 돈 내란 요구 넷플릭스가 거절하자 SK브로드밴드가 소송 내 1심에서 이겼고 국회는 망 사용료 지급 법제화 입법 추진 중인데요.<br /><br />미 무역대표부가 연례보고서에서 "우려스럽다"고 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 통신사들은 자체 콘텐츠도 제공하는데 넷플릭스가 여기에 돈 내면 불리하다는 주장하네요.<br /><br />이러면 미국은 통상협의에 반드시 문제 삼죠.<br /><br />넷플릭스가 미 정부 통해 내놓는 주장이 타당한지 갸우뚱합니다만 일단 국회, 정부, 업계 모두 대비해야 합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LG화학, 삼성중공업입니다.<br /><br />무관해보이는 양사가 함께 거론된 건 각각 작년 기업 제재 건수 1등, 제재 금액 1등이어섭니다.<br /><br />한 기업 데이터 분석업체가 통계 내보니 LG화학이 근로자 안전교육 이수 미확인 등등 34건의 가장 많은 제재 받아 2위인 현대중공업의 20건 크게 웃돌았습니다.<br /><br />금액은 브라질 원유시추선 수주 과정에서 문제된 위법행위 합의금 1,628억 원 낸 삼성중공업이 1위였습니다.<br /><br />기업이 클수록 불의의 법 위반은 나올 수 있죠.<br /><br />하지만, 모든 일을 그러려니 넘어가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일 터지게 마련입니다.<br /><br />소상공인 돕자니 금리, 나랏빚이, 물가 잡자니 기업, 소상공인이 걱정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하나를 얻자면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건 불변의 경제원리죠.<br /><br />공짜점심은 결코 어디에도 없는 법이니까요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